Ⅰ.서 론
최근 국제곡물가격과 수입조사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축 산농가 그리고 산・학・연・정의 관심과 노력으로 조사료 재배면 적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답리작을 이용한 사료작물 생산 중심으로 양질의 조사료 자급이 점차 정착이 되고 있다.
조사료용 호밀은 겨울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나 청보리를 재배하기 어려운 중・북부 지역 및 산간 지역에서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호밀에 대한 인식 부족과 종자 수급 등에 따라 재배면적이 확대되지 못하고 평균적으로 3만ha 정도 재 배되고 있는 실정이다(Kim, 2017). 호밀은 동계사료작물중 내한성이 우수하고 특히 환경적응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으로 재배될 수 있는 작물이다. 그러나 양축농가와 경 종농가가 타 사료작물에 비해 관심이 적는 것은 늦은 수확시 기(황숙기)에 의한 낮은 사료가치 그리고 수확시기가 5월 초 중순경에 이루어져 후작인 옥수수나 벼 이앙적기와 겹치게 되어 경종농가에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호밀에 대한 연구는 주로 녹비로써 활용여부 (Kim et al., 2012; Song et al., 2010; Jeon et al., 2009), 잡초방 제(Seo et al., 2013; Lee et al., 2010) 녹비생산성 증진을 위한 두과작물과의 혼파기술 (Kim et al., 2011)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만이 조사료로써 이용성 증진을 위한 호밀육종 및 생산성증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최근 Song et al.(2009)은 호밀은 출수기에는 단백질 함량 이 14~15%을 함유하고 있으며 또한 사료섭취량과 기호성과 관련이 있는 NDF함량은 54% 내외 그리고 ADF함량은 33% 내외라고 보고하였다(Kim et al., 1992).
최근 조사료로써 호밀의 우수성을 제시하는 연구가 Choi et al.(2016)에 의해 보고되었는데 호밀을 출수기에 수확하여 사일리지를 제조할 경우 양질의 호밀사일리지 제조가 가능하 고 또한 수확시기를 출수기에 맞추는 것이 사료가치를 높이 고 벼 이앙시기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 였다.
사일리지의 품질 차이는 젖산균접종 유무 그리고 젖산균의 종류, 접종량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많은 연 구자들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여 사일리지의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Choi et al., 2016; Hu et al., 2015; Dogi et al., 2015; Wu et al., 2014; Choi et al., 2014b).
국내 유통되고 있는 사일리지는 과다한 수분함량 및 보관 부주의로 인한 곰팡이 발생으로 경종농가와 양축농가 그리고 TMR 제조업체에서는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일 리지내 곰팡이 발생은 기호성 및 가축생산성에 밀접하게 관 련되기 때문에 곰팡이 억제 젖산균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 했다(Valan Arasu et al., 2014b; Valan Arasu et al., 2013; Sung et al., 2011; Nelson, 1993; Sebunya and Yourtee, 1990; Smith and Lynch, 1973).
최근 우리연구팀은 곰팡이 억제능이 우수한 Lactobacillus plantarum KCC-10, K-46 KCC-19 젖산균으로 각각 분리 동 정하여 보고하였으며(Valan Arasu et al., 2014a,c; Valan Arasu et al., 2013), 현재 이들 균주를 이용하여 첨가제로 현 재 농가에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출수초기의 호밀을 이용하여 본 연 구팀이 개발한 젖산균 첨가제를 이용하여 사일리지를 제조한 다음 사일리지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Ⅱ.재료 및 방법
1.포장시험 및 사일리지 제조
본 연구는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 개발부 사료작물 재배지에서 재배한 호밀을 이용하였다. 호 밀은 2015년 10월 15일에 파종하여 2016년 4월 15일에 예취 한 다음 12시간 동안 예건하여 350g 비닐팩 사일리지를 제조 하였다 이때 젖산균 첨가제(정농바이오, 한국)를 처리하여 각 처리당 3반복으로 하였다. 젖산균의 첨가제의 양은 첨가제 제 조회사에서 제시한 권장량을 증류수에 녹여 사일리지를 제조 하였다(Choi et al., 2015; Srigopalram et al., 2015). 제조된 사 일리지는 제조 후 40일째 개봉하여 사일리지의 품질, 사료가 치 및 미생물 수를 조사하였다.
2.사료가치 분석
호밀 사일리지의 사료가치를 조사하기 위해 처리구당 약 150 g을 취하여 65℃ 순환식 송풍건조기에서 3일 이상 건조 후 분쇄하여 AOAC법 (1990)에 의해 조단백질(Crude protein, CP)을 분석하였고, Goering 및 Van soest법 (1970)으로 Neutral detergent fiber (NDF) 및 Acid detergent fiber(ADF) 함량을 분 석하였다. 그리고 가소화영양소 총량(total digestible nutrients, TDN)은 88.9-(ADF%*0.79)에 의해서 산출하였다(Choi et al., 2015; Srigopalram et al., 2015).
3.사일리지의 pH 및 유기산 함량 조사
사일리지의 pH와 유기산 성분은 Choi et al. (2015)의 방법 에 의해 분석하였다. 즉 개봉한 사일리지 10g을 증류수 100 ml에 넣고 냉장고에서 24시간 동안 주기적으로 흔들어 주면 서 유기산을 추출한 후 4중 거즈로 1차 거른 다음 여과지 (Whatman No. 6)를 통과한 추출액을 조제하여 pH는 pH meter(HI 9024; HANNA Instrument Inc. UK)로 측정하였고 젖산함량은 0.22㎛ 실린지 필터를 사용하여 여과시킨 다음 HPLC(HP1100. Agilent Co. USA)로 분석하였다. 초산과 낙산 함량은 Gas chromatography(GC-450, Varian Co., USA)를 이 용하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사일리지 등급은 Flieg's score를 이용하여 계산하였다(Saricicek et al., 2016). 추출액은 분석에 이용할 때까지 -70℃에서 냉동보관 하였다.
4.사일리지 미생물상 조사
사일리지내 미생물 수는 Choi et al. (2015)의 방법에 의해 분석하였다. 즉 젖산균은 28°C에서 4일 동안 MRS(de Man, Rogosa and Sharpe) 배지에서 배양하였으며, 효모는 3M petrifilm (3M Microbiology Products, St.Paul, USA)에서, 곰팡 이는 Potato Dextrose agar (PDA)를 이용하여 28°C에서 4일 동안 배양한 후 계수화 하였다.
5.통계분석
본 시험에서는 Windows 용 SPSS/PC(Statistical Package for the Science, ver 12.0. USA)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모든 결과를 분석(t-test)하였으며 최소유의성을 검정은 P-value가 0.05로 평가하였다.
Ⅲ.결과 및 고찰
1.호밀 사일리지의 사료가치 변화
젖산균 첨가제 유무에 따른 호밀 사일리지의 사료가치를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젖산균 첨가제 처리 구에서 호밀 사일리지의 조단백질, 섬유소 및 TDN 함량은 무 처리구와 통계적으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호밀 사 일리지 조제시 젖산균 첨가제 처리는 사료가치에 영향을 주 지 않았는데 이는 Choi et al.(2016) 및 Choi et al.(2015)의 연 구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Seo et al.(2011)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2품종(조생종 Kowinearly, 중생종 Kowinmaster), 청보리 5품종(영양, 우호, 유연, 다미, 유호)의 사료가치를 조사하였는데 호밀의 사료가 치는 출수기나 개화초기에 수확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그 리고 황숙기에 수확한 청보리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는 데(Table 1) 이는 호밀이 월동 후 이듬해 4월 15일인 수잉기~ 출수초기에 수확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Song et al.(2009)도 출수기 이후에는 전체 건물중에 대한 줄 기의 비중 높기 떄문에 사료가치는 생육후기에 수확할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이상의 결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호밀도 수잉기~출수기에 이용하면 양질의 사료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밀의 수 확시기와 이용방법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것 으로 보여진다.
2.호밀 사일리지의 pH 및 유기산 함량 변화
젖산균 첨가제 유무에 따른 호밀 사일리지의 pH와 유기산 함량은 Table 2에 나타낸바와 같다. 사일리지의 젖산균 첨가 제 처리구는 무처리구에 비해 pH가 현저하게 감소되었다(p< 0.05). 그리고 젖산함량은 무처리구에 비해 젖산균 첨가제 처 리구에서 증가되었으나(p<0.05), 초산 및 낙산 함량은 감소하 였다. 또한 사일리지 등급은 무처리구 보다 젖산균 첨가제 처 리구에서 등급이 향상되었다. Choi et al.(2016) 및 Muck and Bolsen (1991)은 사일리지 제조시 젖산균을 처리하면 pH를 저하시킨다고 하였다. 또한 Keady and Steen (1994)은 사일리 지 제조시 젖산균을 처리하면 pH와 초산함량을 감소한다고 하였는데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고하였다. 그리고 일반 적으로 양질의 사일리지 제조시 젖산균 접종은 사일리지의 발효품질 개선, 저장성 향상 및 개봉 후의 호기적 안정성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일리지 조제하는데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Srigopalram et al., 2015; Amanullah et al., 2014; Valan Arasu et al., 2014a,b; Choi et al., 2014a,b; Ilavenil et al., 2014). 이상의 결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호밀 사일리지 제조할 경우 반드시 젖산균을 접종함으로써 호밀의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젖산균 접종이 반드시필요 할 것으로 생각된다.
3.호밀 사일리지의 미생물상 변화
젖산균 첨가제 유무에 따른 호밀 사일리내 미생물상 변화 를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는 Table 3에서 보는바와 같다. 호밀 사일리지 대조구에서는 젖산균이 6.3.0×106cfu/g의 수치를 보 였으나 젖산균 첨가제를 처리함으로써 1.7×107cfu/g로 증가되 었다(p<0.05). 그리고 효모의 경우 젖산균 첨가제를 처리함으 로써 감소되었다(p<0.05). 그리고 곰팡이(102cfu/g)는 나타나 지 않았다. Srigopalram et al.(2015)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Choi et al.(2015)은 호밀에서 젖산균 접종에 따라 젖산균 수 는 증가하고 효모의 수는 감소한다고 하였는데 본 연구에서 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상의 결과를 요약해 보면 양질의 호밀 사일리지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젖산균 첨가제를 처리가 필요 할 것으로 생각된다.
Ⅳ.요 약
본 연구는 젖산균 첨가제 처리가 호밀 사일리지 사료가치, 품질 및 미생물상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수 행되었다. 호밀 사일리지의 사료가치는 젖산균 첨가제 처리 와 무처리구간에 크게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호밀 사일리지의 젖산함량은 젖산균 첨가제 처리구가 현저하게 높 은 경향을 보였으나(p<0.05) 초산은 젖산균 첨가제 접종구가 약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 았다. 그리고 호밀 사일리지의 젖산균 수는 무접종구에 비해 젖산균 첨가제 접종구에서 현저하게 증가하였다(p<0.05). 이 상의 결과를 요약해 보면 호밀 사일리지 제조시 젖산균 첨가 제 접종에 의해 사일리지의 품질이 향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