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농림축산식품부(MAFRA, 2023)에 따르면 국내 풀사료 소요량은 2022년에 총 5,306천톤으로 이중 국내산 풀사료 공급량이 4,315천톤에 달하여 국내산 풀사료 자급률은 81.3%이다. 그러나 국내산 풀사료 공급량 중 다른 풀사료에 비해 영영가치가 낮은 볏짚이 3,067천톤(57.8%)을 차지하고 있어 영영가치가 높은 국내산 양질 풀사료의 공급증대가 더욱 필요하다.
Kim (2022)의 연구에서 2020년 풀사료와 농후사료 가격을 비교하면 풀사료는 276원/kg, 농후사료는 420원/kg으로 평균 144원 차이가 있다. 라이그라스 사일리지(450kg/roll)의 가격은 국내산 2022년 100천원(2021년 70천원), 수입산 120천원(KCN, 2023)으로 약 17% 저렴하다. 국내 양질 풀사료의 평균 가격은 원물 167원/kg, 건물 306원/kg이며, 반면 수입 풀사료(건초류) 원물 629원/kg, 건물 662원/kg로 수입 풀사료가 국내 풀사료보다 원물은 3.8배, 건물은 2.2배 비싸다. 국내 볏짚의 평균 가격은 원물 215원/kg, 건물 284원/kg인 반면, 수입 풀사료(짚류) 원물 447원/kg, 건물 470원/kg로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원물은 2.1배, 건물은 1.7배 비싸다. 따라서 비싼 농후사료와 수입 풀사료 대신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국내산 양질의 풀사료를 급여하면 가축 생산성이 증대되고 축산농가의 사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입 풀사료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수입 풀사료를 대체할 수 있으며, 국제 곡물 파동으로 인한 가격 변동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Kim et al., 2023;Kim, 2023). 또한 국내 풀사료 생산은 외국산 수입 대비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고 수급에서도 안정성이 있다.
국내산 풀사료 생산 및 이용에 따른 사료비 분석을 위해 방목에 필요한 방목초지면적과 적정 방목 두수, 동계 우사내 사육 시 필요한 풀사료량과 이에 필요한 재배면적에 대한 연구(Choi et al., 2023;Kwon et al., 2016;Lee et al., 2015)가 있다. 그러나 국내산 풀사료 이용에 따른 사료비절감 효과분석에 대한 계산과정이 제시되고 있지 않아 결과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가별 풀사료 생산량에 따라 필요한 초지(방목용, 건초생산용) 및 사일리지용 사료포 면적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사료비 효과 분석을 조견표로 작성하는 등 계산과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관점에서 본 연구는 젖소 및 한우농가의 풀사료 자급 증대를 장려할 목적으로 국내산 풀사료 생산량을 건물기준으로 방목초지, 건초생산 초지 및 사일리지용 사료포로 구분하여 필요한 면적을 구하고, 이에 따라 풀사료 자급이 풀사료비 절감에 효과가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2023)이 조사한 젖소와 한우에 대한 실측자료를 이용하여 사료비를 분석하였다.
Ⅱ. 재료 및 방법
풀사료포 생산면적(방목초지, 건초생산초지 및 사일리지용 사료포) 및 사료비 산출에 필요한 기초자료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2023)(이하 ‘통계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젖소 및 한우의 년간 사육비 및 사육현황의 자료를 이용하였다.
한편 KOSIS (2023)는 젖소에서 착유유의 년간 사료요구량 및 사료비 자료를 제시하고 있으나, 육성우(송아지, 육성 및 건유단계 포함)의 자료는 제시하고 있지 않다. 또한 한우에서 비육우 및 번식우의 연간 사료요구량 및 사료비 자료를 제시하고 있으나 육성우(송아지, 육성단계 포함)는 사료량은 없고 사료비만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젖소 및 한우의 육성우에 대한 연간 사료량은 한국가축사양표준(2022)(이하 ‘사양기준’)의 사료요구량을 이용하였고 이때 조농비는 7:3으로 하였다(Sung, 1990).
1. 가축 두수
본 연구는 농가당 가축두수는 젖소 착유우 40두, 한우 150두 이상은 되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Lee 등(2015)의 보고를 근거로 실험설계를 구성하였다. 따라서 농가당 사육두수를 젖소는 총 80두(착유우 40두, 육성우는 18개월령 40두), 그리고 한우는 총 150두(번식우 50두, 비육우 50두 및 육성우는 18개월령 50두)를 기준으로 하였다. 착유우는 평균 유량 32kg/일, 4% Fat Corrected Milk로 하였고, 한우비육우는 출하시기를 2.5년(30개월)으로 하였다.
2. 풀사료 요구량
풀사료 요구량 산출에 필요한 총 사료요구량(풀사료 및 농후사료)의 경우 젖소(착유우) 및 한우(비육우, 번식우)는 통계청의 농축산물생산비조사 2018부터 2022까지의 5년간 실적(통계청, 2023)을 이용하였고, 육성우는 사양표준(젖소는 체중 370kg, 한우는 체중 200kg과 일증체량 0.8kg)을 이용하였다.
1) 두당 총사료 요구량 및 풀사료 요구량
풀사료 요구량(kg/일/두)은 5년 평균 건물기준으로 산출하였으며 Table 1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TMR에 들어가는 풀사료량은 경제적 효과분석에 고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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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착유우 10.3kg: 통계청 5년 평균 3,755kg/년÷36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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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우 6.4kg: 두당 사료량 9.1kg 중 조농비 7:3에 대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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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비육우 2.7kg: 통계청 5년 평균 1,993kg/년÷731일(비육기간 2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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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우 5.9kg: 통계청 5년 평균 2,147kg/년÷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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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우 4.0kg: 사료량 5.7kg 중 조농비 7:3에 대한 값이다.
2) 농가당 년간 풀사료 요구량
농가당 년간 풀사료 요구량(톤/년)은 Table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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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243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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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유우150톤: 40두×10.3kg/일/두×365일÷100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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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우 93톤: 40두×6.4kg/일/두×365일÷1000kg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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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23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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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육우 49톤: 50두×2.7kg/일/두×365일÷100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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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우108톤: 50두×5.9kg/일/두×365일÷100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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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우 73톤: 50두×4.0kg/일/두×365일÷1000kg 이다.
3. 풀사료 생산량
풀사료(방목초, 건초 및 사일리지용 옥수수)의 건물생산량은 Kwon 등(2016)의 연구결과를 기초로 하였다. 방목 초지에서 방목초 생산량은 초종이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9톤/ha으로 하였다. 건초생산 초지의 평균 건물생산량은 9톤/ha (Kwon 등이 조사한 산지초지 평균 건물생산량은 9,613kg/ha)으로 하였으며, 방목은 초지이용률 70%를 전제하여 6톤/ha (9톤×70%=6.3톤이나 정수 사용으로 6톤으로 함) 기준으로 초지면적을 구하였다. 사일리지용 옥수수(이하 ‘사일리지’, Kwon 등의 연구에서 옥수수 생산량은 생초 62,640kg/ha, 건물 20,090kg/ha이며, 사료작물은 16,022kg/ha로 보고) 건물생산량은 16~20톤/ha으로 하였고, 사일리지 사료포 면적 산출 기준은 옥수수의 기준 생산량을 18톤/ha으로 하였다.
4. 풀사료 생산 면적
풀사료 생산 면적은 방목 초지, 건초생산 초지 및 사일리지용 사료포로 구분하여 산출하였다. 풀사료 생산 면적 산출에 필요한 젖소와 한우의 풀사료 급여기준은 Sung(1990)의 연구결과인 건물 환산 무게로 방목초 50%, 건초 25% 및 사일리지 25% 비율로 하였다. 이를 적용하여 농가당 연간 풀사료 요구량(젖소 243톤, 한우 230톤)에 대해 계산하면 방목초는 젖소 121톤(243톤×50%)과 한우 115(230톤×50%)톤이고, 건초와 사일리지는 젖소 61톤(243톤×25%)과 한우 58톤(230톤×25%)이다. 이를 기초로 풀사료 생산 면적은 다음과 같다.
1) 방목 초지의 면적
Table 3 및 4는 연간 풀사료 요구량과 방목초 생산량에 따른 젖소와 한우의 방목 초지면적(6개월간 방목에 필요한 면적)을 조견표로 제시하였다. 젖소를 예로 들면 방목초생산량이 5톤/ha 일 때 24ha, 6톤 일때 20ha 및 7톤 일때 17ha의 방목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6톤/ha 기준으로 젖소와 한우의 방목초지 면적은 Table 3, 4와 같다.
2) 건초생산 초지의 면적
젖소와 한우에서 건초생산초지의 면적은
3) 사일리지용 사료포 면적
사일리지용 옥수수 사료포 면적은 Table 5에서 조견표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일리지 사료포 면적은 방목초와 건초의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하여 사일리지 생산량과 자급률에 따라 조정하였다. 젖소를 예로 들면, 자급률 80%일때 건물생산량 20톤/ha이면 2.4ha, 18톤이면 2.7ha, 16톤이면 3.1ha 이다. 따라서 건물 생산량 18톤/ha 기준으로 젖소와 한우의 사일리지 사료포 면적은 Table 5와 같다.
여기서 풀사료 자급률을 60~90%으로 설정한 이유는 국내 풀사료 조달은 구입 55.6%, 자가재배 44.4%(Lee et al., 2022)이므로, 저자는 풀사료자급이 60%(자가재배 15% 증가)이상은 되어야 가시적인 절감을 볼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방목초지 및 건초생산초지와 사일리지 사료포로 풀사료자급 80%이상 되는 방목생태축산 농가들은 사료가격 및 수급불안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하여 풀사료 절감액과 순이익 증가 분석은 자급률 80%를 기준하였다. 방목초 및 건초에서 공급량을 높이거나 낮추면 나머지는 사일리지로 충당하게 되어 초지 면적은 늘거나 줄고, 사일리지 면적은 줄거나 증가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생략하였다.
5. 풀사료 단가
통계청 5년 평균의 풀사료 단가는 Table 6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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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착유우】Ⓒ 389원/kg (Ⓐ1,461,203원÷Ⓑ3,7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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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비육우】Ⓕ 255원/kg (Ⓓ508,232÷Ⓔ1,99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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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번식우】Ⓘ 215원/kg (Ⓖ460,745÷Ⓗ2,147kg)
Ⅲ. 결과 및 고찰
1. 사료비에 따른 두당 수익률
두당 총수입, 순수익, 수익률은 통계청 젖소/한우 두당사육 자료를 정리하였다. 풀사료 자급 80% 기준으로 5년 평균 수익률 증가는 Table 7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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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착유우】Ⓗ풀사료 자급 80%후 수익률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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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3÷Ⓐ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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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료 자급 80%후 순수익 3,96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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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9+Ⓔ1,169(Ⓓ1,461×80%)-Ⓕ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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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9×15%, 15%는 풀사료 생산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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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율 27.7%(Ⓑ÷Ⓐ)은 통계청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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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육성우】통계청 자료 없음
여기서 풀사료 생산비용은 방문했던 방목생태축산인증 농장주(4개소)들이 사료포 13~16ha 운영으로 약 30백만원/년(트랙터 등 농기구 감가비가 50%, 인건비는 한정 기간에 사용하여 30~40%, 나머지는 종자 및 비료 비용)이라고 하였으므로, 젖소와 한우의 농가당 수익률 산출에서 2.6~2.7ha는 약 6백만원의 풀사료 생산비용이 추정되나 건초생산초지 6.4~6.8ha를 포함하여 10백만원으로 하였다. 즉, 감가비 5백만/년, 인건비 120천원/일×30일=3.6백만원, 종자 및 비료 등 포함하여 10백만원/년이다. 따라서 풀사 \료 생산비용은 풀사료 자급 80% 일때 젖소 15%(10백만원÷순수익증가액 66백만원×100), 한우 27%(10백만원÷순수익증가액 37백만원×100)이다. 이 비율은 두당 수익률 및 국가 전체 사료비절감 산출에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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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비육우】Ⓟ풀사료 자급 80%후 수익률 11.5%(Ⓞ1,088÷Ⓘ9,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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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료 자급 80%후 순수익 1,088천원: Ⓙ791+Ⓜ 407(Ⓛ508× 80%)-Ⓝ110(Ⓜ407×27%, 27%는 풀사료 생산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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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율 8.4%(Ⓙ÷Ⓘ)은 통계청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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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번식우】Ⓧ풀사료 자급 80%후 수익률 24.2%(Ⓦ716÷Ⓠ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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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료 자급 80%후 순수익 716천원: Ⓡ447+Ⓤ 369(Ⓣ461×80%) -Ⓥ100(Ⓤ369×27%, 27%는 풀사료 생산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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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율 15.1%(Ⓡ÷Ⓠ)은 통계청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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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육성우】풀사료 자급 80%일때 풀사료비는 495천원 절감된다.
이상과 같이 두당 수익률은 젖소 9%(Ⓒ27.7→Ⓗ36.9%), 한우비육우 3%(Ⓚ8.4→Ⓞ11.5%) 및 한우번식우 9%(Ⓢ15.1→Ⓧ24.2%)정도 개선된다. 특히 한우비육우는 착유소 및 한우번식우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풀사료 비용으로 수익 개선율이 낮다.
본 연구에서 젖소와 한우의 풀사료 자급률이 80%일 때 절대적 수익률 향상은 3~9% 이며, 통상 5%내외 수익률 향상은 기업과 개인사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유의적인 이익 개선으로 판단된다.
2. 사료비에 따른 농가당 풀사료 구입절감액 및 수익률
풀사료 자급 80% 기준으로 농가당 풀사료 구입 절감액은 Table 8과 같다.
농가당 평균으로 약 0.5억원((76백만원+47백만원)/2)의 절감은 순수익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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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66백만원: 76백만원(243톤×389원/kg×80%÷1,000kg)-풀사료 생산비용 10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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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37백만원: 47백만원(230톤×255원/kg×80%÷1,000kg)-풀사료 생산비용 10백만원
농가당 수익률 변화는 Table 9과 같다. 여기서 매출액 및 순수익은 Table 7을, 농후사료 및 TMR 단가는 Table 10를 이용하였다.
ⒷⓁ은 통계청 순수익×두수(착유,비육,번식)이고, ⒻⓅ육성우는 사료비용만 들어가므로 순수익이 감소되고, ⒾⓈ는 풀사료자급 80%후 순수익이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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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착유우】Ⓐ매출액 430백만원: 10.7백만원×40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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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익 119백만원: 3백만원×40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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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27.7%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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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육성우】Ⓓ풀사료비 36백만원: 6.4kg/일/두×365일×단가 389원×40두÷1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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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후사료비 22백만원: 2.7kg/일/두×365일×단가 543원×40두÷1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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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우 사료비용후 순수익 61백만원: Ⓑ119-Ⓓ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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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우 사료비용후 수익률은 1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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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비육우+번식우】 Ⓚ매출액 527백만원: 비육우 9.5백만원×40두(100두/2.5년)+번식우 3.0백만원×50두 Ⓛ순수익 54백만원: 비육우 0.8백만원×40두+번식우 0.45백만원×50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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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1.0%(Ⓛ÷Ⓚ)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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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육성우, 일부비육우】육성우 50두와 비육우 10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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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료비 21백만원: 육성우 18.6백만원(4.0kg/일/두×365일×단가 255원× 50두÷1백만원)+비육우 2.5백만원(2.7kg/일/두×365일×단가 255원×10두÷1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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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후사료비 28백만원: 육성우 13.8백만원(1.7kg/일/두×365일×단가 446원×50두÷1백만원)+비육우 9.3백만원(5.7kg/일/두×365일×단가 446원×10두÷1백만원)+TMR 4.4백만원(3.1kg/일/두×365일×단가 389원×10두÷1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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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우 사료비용후 순수익 5백만원: Ⓛ54-Ⓝ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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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우 사료비용후 수익율은 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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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풀사료 자급 80%후 순수익은 42백만원: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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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료 자급 80%후 수익률은 8.0%(Ⓢ÷Ⓚ)이다.
ⒽⓇ풀사료자급 70~90%는 Table 8에서 풀사료 생산비용 10백만원을 뺀 금액이다. 따라서 풀사료자급 80%일때 수익률이 젖소는 16%(Ⓖ13.7→Ⓙ29.5%), 한우는 7%(Ⓠ1.0→Ⓣ8.0%) 향상되어 육성우 사료비용을 극복하게 된다. 즉, 풀사료 자급 80%이면 육성우 비용 없는 성우 수익률(젖소Ⓒ27.7%, 한우Ⓜ10.3%)로 회복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 한우 농장이 사료값 인상으로 운영이 어려운 것을 고려한다면 국내산 풀사료 자급을 높이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3. 국가 전체 사료비 절감
우리나라에서 사육하고 있는 젖소 및 한우의 총 사육두수는 각각 401천두 및 3,589천두(통계청, 2021)이며, 사료비 산출 시 젖소는 400천두와 한우 3,600천두로 하고, 젖소와 한우의 성장단계별 구성 비율은 재료 및 방법에서 서술한 젖소와 한우의 성장단 계별 사육두수에 근거하여 정하였다. 젖소 및 한우의 육성우는 성우(착유우, 비육 및 번식우)와 사료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사료비 산출 시 육성우는 사료량에 따라 기준으로 Table 11에서 성우로 환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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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267천두: 착유우 200천두+육성우 200천두÷3(육성우 201천두를 3으로 나눈 것은 육성우의 사료량이 착유우의 1/3 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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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3백만두: 비육우 1.2백만두+번식우 1.2백만두+육성우 1.2백만두÷2(육성우 1.2백만두를 2로 나눈 것은 육성우의 사료량이 비육 및 번식우의 1/2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우의 풀사료 단가는 비육우와 번식우 간 에 차이가 있어 사료비 산출에서 한우 3백만두는 각 1.5백만두로 하여 계산하였다.
이를 근거로 국가 전체 사료비(풀사료, 농후사료 및 TMR 포함)는 5.6조원(젖소 1.2조원, 한우 4.4조원)이고, 풀사료비(Table 6의 단가×두수)는 1.5조원(젖소 0.4조원, 한우 1.1조원)이다.
풀사료비 절감액은 풀사료 자급 80%일때 약 0.9조원(젖소 2,653억원, 한우 6,262억원)이다. 젖소 및 한우의 풀사료비 절감액에 대한 산출 근거는 Table 1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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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풀사료비 절감 2,653억원: Ⓑ3,12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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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사료 자급 80%, 3,121억원: Ⓐ3,901(267천두×1,461천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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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사료 생산비용 468억원: Ⓑ3,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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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풀사료비 절감 6,262억원: Ⓕ8,578-Ⓖ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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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사료 자급 80%, 8,578억원: Ⓔ10,723(비육우 1.5백만두×508천원÷2「비육기간 2년 기준」+번식우 1.5백만두×461천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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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사료 생산비용 2,316억원: Ⓕ8,578×27%
이상에서 본 연구는 국내산 풀사료 중심으로 젖소와 한우를 사육하면 공히 사료비 절감으로 두당수익률은 물론 농가당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실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전체차원에서 국내산 풀사료 중심의 젖소와 한우 사육에 따른 풀사료비도 연간 0.9조원 절감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풀사료비 절감효과는 통계청의 젖소 및 한우에 대한 년간 사료량과 사료비에 대한 실측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이므로 국내산 풀사료 생산 및 이용에 대한 중요성을 축산농가에 한층 더 인식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한계로는 풀사료 재배면적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가 2023년 7~8월에 방목생태축산 농가의 실태파악을 위한 방문조사에서 모든 농가가 풀사료 재배면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방목생태축산을 위한 초지면적의 확대는 개인농가 차원에서는 어려우며 국가나 지자체, 산림청 등 정부조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용이하며, 국가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하고 있다(Choi et al., 2023). 따라서 우선은 미 이용 초지(지목은 초지) 10,485ha (MAFRA, 2023)를 활용할 수 있고, 유휴 농경지, 지자체 토지, 하천부지를 지역단위로 여러 농가가 협업하여 풀사료를 재배하는 것을 민관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Ⅳ. 요약
본 논문에서는 국내산 풀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면적을 방목초지, 건초생산초지 및 사료작물포로 구분하여 풀사료 생산량에 따른 필요면적을 구하고, 이에 따라 풀사료 자급이 풀사료비 절감에 효과가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본 연구에서 젖소와 한우의 풀사료 자급률이 80%일 때 두당 수익률 향상은 3~9%이며, 통상 5%내외 수익률 향상은 기업과 개인사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유의적인 이익 개선으로 판단된다. 농가당은 평균 약 0.5억원/년 수익 증가가 예상되며, 국가 전체로는 0.9조원/년 사료비 절감효과가 추정된다. 최근에 쌀 수급안정을 위한 논 하계 조사료 재배 및 풀사료 자급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는데, 아울러 농후사료와 TMR비용 절감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