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국내 축산업 규모와 가축이 소비하는 조사료의 소비요구량도 증가하여 조사료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에 서는 조사료 생산체계의 전환을 목표로 2008년부터 “조사료 생 산 이용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였다(Jung et al., 2011).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경지이용률과 곡물 자급률을 높이 고 농가의 소득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답리작 활성화 추진 계획 을 수립하였다(MAFRA, 2010).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기호성이 좋고 당분 함량도 높아 품질 이 우수한 사료작물이고 사일리지 품질이 우수하다고 보고하였 다(Lee, 2013). 그러나 추위에 약해 월동이 불리하여 주로 중남 부지역에서 재배되어 재배지역의 한계를 가진 작물이다(Kim et al., 2015). 지구 온난화로 각종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함에 따라 답리작 사료작물 재배지도 남부지역뿐만 아니라 중북부지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역에 월동 사료작물로 재 배되는 대표적인 작물은 호밀이었으나, 최근 사료 품질이 우수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도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Lee et al., 2020). 우리나라에서 동계 사료작물 재배는 대부분 밭이나 간척지가 아 닌 논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북부지방에서 벼와 이모작으로 재배 할 경우 모내기를 적기에 하지 못하게 되어 벼 재배 경종 농가와 풀 사료 재배 농가에 알맞은 품종이 필요한 실정이다(Ji et al., 2018;Choi et al., 2018a). 중북부 지방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후작 벼 작부체계를 고려 할 때 품종 중 숙기가 빠른 품종은 타 품종보다 초장이 크고, 건물률, 생초 수량 및 건물 수량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므로 즉, 숙기가 빠르고 사초 생산성이 우수한 조생종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2모작 체계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 된다(Ko et al., 2015). 따라서 추위에 약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의 작물특성을 고려하면 무엇보다 추위에 강한 품종의 선택이 중 요하다(Park et al., 1987).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안전재배지역 을 남부에서 중북부지역까지 확대하고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높이 기 위해 추위에 강한 내한성 품종으로는 ‘코윈어리(Kowinearly)’ 등(Choi et al., 2011)을 육성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고, 새로운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우리나라 중부 및 중북부 지역까지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Choi et al., 2018a). 이에 최근 답리작 재배에 알맞은 극조생 및 조생 품종이 육성되었으며, 온난화로 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국내산 조사료 생산확대 필요성에도 불 구하고 남부지역보다 중·북부 강원지역의 재배확대가 저조한 실 정이다(Lee et al., 2020).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월동성과 기상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재 배지역마다 수량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강원지방은 겨울철 온 도가 낮아 월동 사료작물로 적합한 초종을 선택하여 재배를 권장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생산성은 파종 시 기상, 월동기간의 최저온도, 월동 후 온도, 강우량 등 다양한 기상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강원도 영동지방의 일부와 철원지역에서도 재배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Kim et al., 2012), 재배 지역별 안전지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강원도의 기후특성이 영동지역은 해안성 기 후, 영서지역은 대륙성 기후 그리고 태백산맥 중심부의 산악지역 이 산악 기후의 특성을 가지는 등 다른 지방 에 비해 복잡한 기 상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Gangwon Province., 2011), 지역적 기 후 특성이 IRG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원도 영서지역과 영동지역의 기상 환경 분석 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생육 및 생산성에 대한 비교 검토가 필 요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된 품종 중 추위에 강한 내한성을 가진 품종 중 조생종으로는 ‘코윈어리(Kowinearly)’, 극조생종은 ‘그린콜(Green Call)’ 을 공시 시료로 하여 강원지역 의 기상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두 품종(코윈어리, 그린콜)의 생육간 상관관계를 확인해 보고, 강원지역에서 이탈리안 라이그 라스 생산성을 검토하고자 수행하였다.
Ⅱ. 재료 및 방법
1. 공시 재료
월동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인 코윈어리(Italian ryegrass cv. Kowinearly)와 그린콜(Italian ryegrass cv. Green- Call)을 공시하여 2019~2020년 강원도 춘천(Chuncheon; 신북읍 천전리 [37°56'10", 127°46'56"]), 원주(Wonju; 가현동 [37°23'19", 127°54'59"]), 강릉(Gangneung; 왕산면 도마리 [37°40'16", 128° 50'29"])지역의 농가 포장에서 수행하였다. 따라서 강릉 지역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춘천과 원주의 비교군으로 이용하였으며, 시험의 파종은 춘천(9월 20일), 원주(9월 20일), 강릉(10월 01일) 에 각각 파종하였다. 시험구를 난괴법 3반복으로 배치하였으며, 시험 구당 면적은 20 m2 (4.0 m×5.0 m)로 30 kg/ha을 인력 조파 하였다. 시비량은 N-P2O5-K2O를 기준으로 90-120-120 kg/ha 시 용하였고 질소비료를 기비로 40 kg, 봄철 추비로 50 kg을 시용 하였으며, 인산과 칼리비료는 모두 기비로 시용하였다.
2. 시험 지역 기상환경
시험 기간 동안 기상(기온 및 강수량) 중 1월 최저기온은 세 지역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춘천은 전체 생육기인 10월∼5월의 적산온도가 1,854.9℃로 평년보다 291.9℃ 높았으며, 강수량은 408.5 mm로 높았다. 원주는 전체 생육기 10월~5월 적산온도는 2,012.5℃로 평년보다 423.6℃ 높았으며, 강수량은 369.5 mm로 평년보다 낮았다. 강릉의 전체 생육기 10월~5월 적산온도는 2,467.7℃로 평년보다 399.1℃ 높았으며, 강수량은 1,039.0 mm 로 평년보다 약 1.9배 높았다(Table 1).
3. 토양분석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시험은 강원도의 원주, 춘천, 강릉지역의 포장에서 시험하여, 지역별 시험 포장의 토양조사를 하였다. 지 역별 토양의 물리성인 용적밀도, 토성(모래, 미사, 점토)의 분석 은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물리성 조사방법 및 분석법(NAAS, 2017)에 따라 측정하였다. 토성 분석은 Stokes(1851)법칙에 따라 피펫법(비중계법)을 이용하여 모래, 미사, 점토의 함량을 정량해 미농무부법(USDA)의 분류체계에 따라 3각 도표에서 해당되는 토성을 결정하였다. 시험 포장의 토성은 Table 2와 같다. 춘천시 험 포장은 모래(Sand) 71.18%, 미사(Silt) 17.26%, 점토(Clay) 15.38%로 토성이 사질 식토(Sandy clay)였다. 원주는 모래(Sand) 73.39%, 미사(Silt) 16.13%, 점토(Clay) 11.56%이었다. 강릉은 모 래(Sand) 72.47%, 미사(Silt) 15.38%, 점토(Clay) 12.15%를 각각 포함하고 있었으며, 두 농가 모두 사양토(Sandy loam)였다. 용적 밀도는 1.12에서 1.15로 나타났으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역별 시험포장의 토양의 화학적 분석은 Table 3과 같다. pH, 유기물, 유효인산, 치환성 양이온(K, Ca, Mg)측정은 토양 화 학성 분석은 국립농업과학원 토양화학분석법(NAAS. 2010)을 이용하여 pH는 풍전토양을 1(토양):5(증류수) 측정법으로 pH meter(ORION model 420A)을 이용하여 측정하였으며, 유기물 (Organic matterial; O.M.)은 Tyun법을 이용하여 유기 탄소 함량 에 의하여 평가하였다. 유효인산은 Lancaster법, 치환성 양이온은 유도 결합 플라즈마 원자방축분광기(ICP-AES)를 통하여 측정하 였다. 시험 포장별 토양의 화학적 성분에서 pH는 원주가 6.91으 로 가장 높았으며 춘천(5.67), 강릉(5.51) 순으로 나타났다. 유기 물(Organic matterial; O.M.) 함량은 춘천이 2.93%로 세 지역 중 가장 높았으며, 원주는 1.63%로 가장 낮았다. 이와 달리 유효인 산(P2O5)은 원주가 264.3 mg/kg으로 세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치 환성 양이온 중 춘천은 원주와 강릉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칼륨(K), 마그네슘(Mg)의 함량을 보였다. 하지만 칼슘(Ca)의 경 우 원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함량을 보였다.
4. 조사방법
지역별 식물 생육 조사를 위하여 각 처리구당 이탈리안 라이 그라스 3개체를 이용하여 3반복으로 지상부의 초장과 분얼수를 측정하였고, 세척을 통해 이물을 제거한 지하부의 근장은 이탈리 안 라이그라스 한 개체의 뿌리를 하나로 모아 뿌리의 시작점에서 부터 가장 긴 뿌리의 길이를 측정하였다. 이후 이탈리안 라이그라 스를 지상부와 지하부로 절단하여 순환식 송풍건조기(HB-502L, HANBAEK Scientific Co., Korea)에 70±1℃, 72시간 건조하여 건물중을 측정하였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코윈어리, 그린콜)의 지상부(분얼수, 신장, 건물중)와 지하부(뿌리길이, 건물중)에 대 한 지역간 유의차는 Duncan의 다중범위검정법(Duncan’s new multiple rage test)을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한 결과에 대한 독립 된 2가지의 유의성 검정에서 Duncan의 다중범위검정법은 R package Agricolae을 이용하여 평균 제곱 오차를 고려해 평균값 을 5% 유의수준에서 비교하였다. 월동 전과 후의 지역별 기상조 건에 따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생육 변화에 대한 상관관계는 춘천, 원주, 강릉의 적산온도, 평균온도, 최저온도, 최고온도, 강수 량과 같은 각 기상조건을 독립변수로 사용하여 지역별 코윈어리 와 그린콜의 신장(종속변수)을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에 의하여 평가하였다. 또한, 상관계수(r)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은 n-2 자유도의 normal t-test로 분석하였다. 월동 후에는 월동 직후의 출현율과 생존주수와 고사주수를 조사해 월동률을 측정 하였고, 월동 전과 후, 시기별로 각 지역의 코윈어리, 그린콜 초 장 길이와 기상과 적산온도에 따른 상관관계, 시기별 초장의 유 의성을 조사하였다.
평균온도, 최저온도, 최고온도, 강수량과 같은 지역별 기상자 료는 기상청의 날씨누리(https://www.weather.go.kr) 자료를 사 용하였다. 출수기는 평균적으로 춘천, 원주의 경우에는 5월 11일 이며, 강릉은 5월 8일이었다. 수량조사를 위해 춘천은 5월 14일, 원주는 5월 13일, 강릉은 5월 15일 수확하여 생체중과 건물중을 측정하였다. 생체중은 반복 별로 1 m2 (1 m×1 m) 넓이의 시료를 채취하여 채취한 시점에서부터 하루 내에 무게를 측정하였고, 건 물중은 생체중을 측정한 후 생체시료를 반복별로 700 g씩 정량 하여 순환식 송풍 건조기에 70±1℃, 72시간 건조하여 무게를 측 정하여 건물중을 구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1. 지역별 월동 전 지상부와 지하부의 생육
파종 이후 월동 전까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초기 생육에 대한 평가를 위하여 코윈어리와 그린콜의 출현율과 지상부의 분 얼수, 초장, 건물중과 지하부의 근장, 건물중을 조사하였다(Table 4). 월동 전 출현율은 춘천(96.3-96.8%), 원주(86.4-88.8%), 강릉 (65.8-67.9%) 순으로 춘천지역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출현율 이 높았다. 원주와 강릉의 출현율이 춘천보다 낮았던 이유는 원 주의 경우 10월의 강수량이 102.3 mm로 춘천(142.6 mm)보다 40.3 mm 적어 출현율이 낮았던 것으로 보이며, 강릉의 경우 파 종 시기에 태풍의 영향으로 출현율이 낮았다. 강릉은 파종전인 9 월 26일 괌 근처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파종 직후인 10월 2∼3일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수해를 받아 출현 율과 가을 생육이 저해된 것으로 보인다. 초장의 경우 지역별 품 종 사이의 모든 식물체 사이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났으며,, 원주의 코윈어리(22.13 cm)와 그린콜(20.00 cm) 모두 가장 긴 초장을 보였고 춘천, 강릉 순으로 길이의 차이가 나타났다. 하지 만 뿌리의 길이에서 원주 지역의 코윈어리(11.70 cm)와 그린콜 (12.82 cm), 춘천지역의 그린콜(12.33 cm)이 나머지와 비교 하 였을 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지상부의 주당 건물중은 전체적 으로 보면 원주, 춘천, 강릉지역 순서로 무거웠고, 뚜렸한 유의성 의 차이를 보였다. 춘천지역의 그린콜(2.84 g)이 가장 무거웠고, 강릉지역의 그린콜(0.91 g)이 가장 가벼웠다. 지하부 건물중의 경우 지역별로 매우 뚜렸한 유의성의 차를 보였는데, 코윈어리의 경우 춘천(0.99 g), 원주(0.8 g), 강릉(0.29 g) 순이었고, 그린콜은 원주(0.65 g), 춘천(0.61 g), 강릉(0.25 g)으로 품종별로 보았을 때 코윈어리의 지하부 건물중이 무거웠다. 전체적으로 월동 전의 생 육에서는 지역별로 춘천지역이 출현율과 분얼경, 지하부 생육이 가장 좋고, 초장의 경우 다른 지역의 중간정도이며, 원주 지역은 출현율은 춘천보다 낮지만, 지상부와 지하부의 생육은 다른 지역 보다 좋으며, 강릉은 파종시 태풍으로 월동 전 지상부, 지하부 출 현율과 초기생육이 다른 지역보다 좋지 못하였다.
2. 시기별 초장과 기상조건 사이의 상관관계
지역에 따른 기상조건의 변화가 강원도의 세 지역(춘천, 원주, 강릉)에서 재배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코윈어리, 그리콜)의 신 장에 대한 유의한 차이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월 동 전과 후의 월별 기상조건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초장 사이 에서 상관성의 차이를 분석하였다(Table 5). 월동 전의 초장은 지역별로 보았을 때 코윈어리와 그린콜 모두 원주에서 유의성 있 게 가장 긴 초장을 보였으며, 그 다음은 춘천, 강릉 순으로 나타 났다. 월동 직후 3월도 지역별 코윈어리는 월동 전과 유사한 양 상을 나타내었으나, 그린콜의 경우 월동 직후인 3월에는 춘천, 원주, 강릉 순으로 나타났다. 강릉의 초장이 원주, 춘천보다 월동 전과 직후에는 짧았으나, 식물의 생육이 왕성한 4월에는 강릉이 기후요인이 좋아 코윈어리, 그린콜 모두 강릉에서 각각 65.30 cm, 67.80 cm로 원주, 춘천보다 유의성 있게 가장 긴 초장을 보 였다. 마지막으로 조사료 수확기인 5월에는 코윈어리와 그린콜 모두 강릉에서 가장 긴 초장 길이를 보였으며, 춘천 원주 순으로 나타났다. 코윈어리와 그린콜 사이의 초장 차이는 월동 전 3월에 코윈어리가 상대적으로 긴 길이를 보였으나, 월동 직후 3월에는 원주를 제외하고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월동 후 4월과 5월 에는 강릉에서 그린콜의 초장이 길었으나, 원주와 춘천의 경우 코윈어리가 상대적으로 긴 초장을 보였다. 세 지역의 코윈어리와 그린콜의 초장에 대한 상관계수는 월동 전에는 0.84로 유의한 상 관계수를 보였으나, 3월의 월동 직후 식물이 생육하기 시작하는 시점에는 초장의 길이에서 0.70의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 다. 하지만 월동 후 생육이 왕성한 4월과 5월에는 세 지역 사이 의 초장 길이 변화에 대하여 0.99의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 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는 두 품종 사이에서 월동 전과 월동 후의 생육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성이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다.
기상 조건 중 월동 전 10월에 코윈어리는 강수량, 그린콜은 적 산온도와 평균·최고·최저기온에서 부의 상관관계를 나타났으며, 두 품종 모두 기온이 높아지거나 강수량이 많을수록 생육이 좋아 지는 경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월동 직후에 생육이 시작되는 3 월 또한 월동 전과 유사하게 모든 기후 조건에서 부의 상관관계 를 보였다. 하지만 생육이 왕성한 4월에는 세 지역에서 재배된 두 품종 모두 기후 조건과 초장 사이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 났으며, 이는 생육이 왕성한 시점에 기후 조건이 이탈리안 라이 그라스의 식물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제시한다. 수확기인 5월에는 두 품종 모두 최저기온에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수확기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생육은 평균기온, 최저 기온등 환경요인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을 나타내었다. Choi et al.(2018b)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 현장의 생산성은 재배환 경보다 재배기술과 높은 상관이 있다고(p<01) 하였는데 재배 안전지대인 중남부 지역 결과와 달리 IRG 재배 불안전 지역인 본 연구의 시험 지역에서는 IRG 생육과 기상 등 환경요인과 밀 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Choi et al.(2018b)의 연구결과와 일 치하지 않았다. 따라서 중북부 지역인 강원도 경우 IRG 재배에 미치는 환경 요인이 월동 전에 기온과 강수량 환경보다 월동 중 최저온도와 월동 후 생육기의 평균온도와 적산온도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생육에 주요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제시한다.
3. 수확기의 생초수량 및 건물수량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사료 수량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수확 기의 지역별 코윈어리와 그린콜의 생초수량과 건물수량을 측정 하였다(Table 6). 파종 이후 월동까지의 초기생육 동안에 비하여 수확기 시기에 큰 초장 길의 변화를 보였던 강릉지역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코윈어리에서 유의하게 높은 생초수량과 건물수량 을 보였으며, 그 다음은 원주, 춘천 순이었고, 그린콜은 강릉, 춘 천, 원주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코윈어리의 건물수량은 강릉 이 7,490 kg/ha로 춘천, 원주보다 많았다. 그린콜의 경우에도 강 릉의 건물수량이 6,490 kg/ha로 춘천, 원주보다 많았다. 재배 적 지인 강릉을 기준으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상대 건물수량 지수 는 춘천이 77~78%, 원주가 71~84%의 생산량을 보였다.
강원지역 외에 코윈어리와 그린콜을 다른 지역에서 재배시험 한 결과를 보면 코윈어리의 건물수량은 Kim et al.(2015)이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서 3년간 수행한 재배 시험에서 건물 수량은 예 천지역은 평균 10,031 kg/ha라 보고했고, Ko et al.(2015)은 2013 년에 3개 지역에서 재배 시험한 건물 수량이 각각 전남 구례는 8,645 kg/ha, 경북 성주는 10,560 kg/ha, 충남 천안은 7,883 kg/ha 라고 보고하였다. 또 그린콜의 건물 수량은 Ji et al.(2018)이 2015~2017년까지 5개 지역에서 재배 시험한 그린콜의 경우, 평 균 건물 수량이 천안은 12,334 kg/ha, 연천은 8,195 kg/ha, 제주 는 19,364 kg/ha, 예산은 7,379 kg/ha, 익산은 10,686 kg/ha라 보 고하였다. 재배적지라고 알려진 강릉 지역에서 재배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중 코윈어리는 충남 천안, 그린콜은 예산과 유사한 평균 건물 수량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에서 코윈어리의 경우 강릉 지역과 비교하여 원주에서 상대적으로 비교적 적은 평균 건물 수량성을 보이지만 유의한 차 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또한 평균 건물 수량에서 춘천의 경우 비 록 강릉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인 반면에 원주와는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기후 요인의 관점에서 강원도에서 IRG의 재배 가능지 또는 재배최적지로 영동지방의 경우 고성, 속초, 양양, 강 릉, 동해 및 삼척의 해안 지역이 해당되었다. 영서지방의 경우 대 부분의 지역이 재배 불리 지역으로 분류한 결과와 일치하였다 (Kim et al., 2012). 따라서 강릉과 비교하여 원주와 춘천 지역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비교적 적은 평균 건물 수량을 고려하여 재배가능지로 판단될 수 있으나 재배 불안전 지대로 보인다.
Ⅳ. 요 약
본 연구에서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된 품종 중 추위에 강한 내한성을 가진 품종 중 조생종으로는 ‘코윈어리’, 극조생종은 ‘그린콜’ 을 공시 시료로 하여 강원지역의 기상과 이 탈리안 라이그라스의 두 품종(코윈어리, 그린콜)의 생육 간 상관 관계를 보고, 지역별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두 품종의 재배 가 능성을 보고자 하였다. 지역별 월동 전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생육에서는 춘천지역이 출현율과 분얼경, 지하부의 생육이 가장 좋고, 초장의 경우 다른 지역의 중간 정도이며, 원주 지역은 출현 율이 춘천보다 낮았으나, 초장의 생육이 춘천, 강릉지역보다 좋 았다. 강릉지역은 태풍으로 원주와 춘천지역보다 월동전 생육과 출현율이 많이 저조하였다. 하지만 수확기인 5월에는 초장의 길 이가 강릉, 춘천, 원주 순으로 강릉이 특히 매우 높게 나타났고, 수확기의 초장은 최저기온 및 평균 기온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 였다. 이러한 결과는 월동 중 및 월동 후 이후 생육기에 변화하는 기상 조건 중 최저기온과 적산온도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생 육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제시한다. 지역별 코윈어리의 건물수량 은 강릉이 7,490 kg/ha로 춘천, 원주보다 많았다. 그린콜의 경우 에도 강릉의 건물수량이 6,490 kg/ha로 춘천, 원주보다 많았다. 재배 적지인 강릉을 기준으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상대 건물수 량 지수는 춘천이 77~78%, 원주가 71~84%을 보여 춘천 지역에 서 IRG 재배가 가능지역으로 평가되지만, 최적 재배 지역은 아 니고 재배 불안전 지대로 판단된다. 따라서 중북부 지역인 강원 도 경우 IRG 재배에 미치는 환경 요인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생육과 수량에 주요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