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한우 비육우의 사료급여 체계는 육성기부터 출하시까지 배합 사료와 조사료를 이용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반추 동물용 섬유질배합사료(total mixed ration, TMR) 급여에 따른 선택채식 예방(Nocek et al., 1985), 반추위 pH의 안정화(Kellems et al., 1991), 건물섭취량(Nocek et al., 1985) 및 일당증체량(Kim et al., 2012) 증가로 비육우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 로 보고되면서 TMR로 전환하는 한우 농가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 가되고 있다(Kim et al., 2007). 근래에는 TMR에 유용미생물을 접종 하고 발효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total mixed fermentation(TMF)에 대한 저장성 향상, 유해 미생물의 증식 억제, 기호성 개선 및 저 질 조사료의 이용성 향상 등의 효과가 보고되면서(Smid and Hugenholtz, 2010) 다양한 미생물을 활용한 TMF가 개발되어 시 판되고 있다. 그러나 TMF 급여가 거세한우의 육성기 및 비육전 기 동안 일당증체량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비육후기 사양성적 과 도체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는 부정적인 연구결과도 보 고되고 있다(Kim et al., 2003). Cho 등(2008)은 육성기 및 비육 전기에 비해 비육후기에는 근내지방의 본격적인 침착을 위한 에 너지 요구량이 증가되는데, TMF를 급여하는 경우 건물섭취량이 충족되지 못해 에너지 부족 현상이 발생되기 쉽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TMF 특성상 조사료의 사용량은 배합사료 및 조사료 체계 보다 많지만 곡류사료 비율은 낮기 때문에 근내지방 합성을 위한 에너지 충족이 부족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한우 사육농가에서는 육성기부터 비육전기까지 TMF 를 급여하고 비육후기에는 TMF와 배합사료를 혼합 급여 하거나 전량 배합사료로 교체하여 급여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되어 TMR과 배합사료를 교차 급여하는 연구들이 수행된 바 있지만 연구기간이 비육후기 단계에 한정되어 있거나 결과해석 에 대한 조사항목이 미흡하며, 도체특성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 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거세한우의 육성기부터 비육후기까지 TMF 및 배합사료와 조사료의 단일 또는 교차 급여방식이 사양 성적 및 도체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수행되었다.
Ⅱ. 재료 및 방법
1. 시험장소, 공시동물 및 시험기간
본 연구는 비육우 전문 농가에서 약 22개월간 수행되었으며, 공시동물은 육성기부터 비육전기까지 분리급여(배합사료+볏짚) 및 TMF 급여체계로 각각 사육된 거세한우 24두(평균체중, 166.3±34.4kg)를 이용하였다.
2. 실험설계 및 사양관리
시험구의 배치는 육성기부터 비육후기까지 배합사료와 볏짚을 급여하는 대조구(Control), 육성기부터 비육전기까지 TMF를 급 여한 후 비육후기에는 배합사료와 볏짚을 급여하는 처리구(T1) 및 육성기부터 비육후기까지 TMF를 급여하는 처리구(T2)의 3처 리로 하였다. TMF에 사용된 조사료는 톨페스큐 짚과 라이그라 스 짚 위주로 설계하였으며, 육성기, 비육전기 및 비육후기 TMF 의 조사료 비율은 각각 23, 15 및 10%로 설계하였다.
거세한우는 우방 당 4두씩 개방식 우사(4 × 10 m)에서 사육하 였다. TMF와 배합사료는 1일 2회(오전 8:00 및 오후 17:00) 급 여하였으며, 볏짚의 경우 비육전기까지는 자유채식을 시켰지만, 비육후기에는 1.5∼2.0kg(원물기준) 수준으로 제한급여를 실시하 였다. TMF 배합비, 시험사료의 화학적 조성 및 CNCPS 분석 결 과는 Table 1, 2 및 3과 같다.
3. 조사항목 및 분석방법
1) 사양성적
사료섭취량은 오전사료 급여시간(오전 8:00) 전에 잔량을 회 수하여 조사한 후 급여량과의 차이를 확인하여 산출하였으며, 일 당증체량은 시험 개시 및 시험 종료시에 체중을 측정한 후 사양 일수를 근거로 도출하였다. 사료요구율은 건물섭취량과 일당증 체량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2) 일반성분 및 cornell net carbohydrate and protein system (CNCPS) 분석
시험사료는 1mm 크기로 분쇄한 후 분석에 이용하였으며, 일 반성분은 AOAC (2005), neutral detergent fiber(NDF)와 acid detergent fiber(ADF)는 Van Soest et al. (1991), Starch는 Hall (2009), soluble protein(SolP)은 Krishnamoorthy et al. (1982), neutral detergent insoluble crude protein(NDICP) 및 acid detergent insoluble crude protein(ADICP)는 Licitra et al. (1996) 그리고 측정된 탄수화물 및 단백질 항목을 바탕으로 CNCPS 분획을 Fox et al. (2004)이 제시한 방법에 따라 수행하였다.
3) 혈액채취 및 분석
혈액 채취는 시험 개시 및 종료 시점에 경정맥에서 혈액채취용 10 mL vacutainer(BD vacutainer, Becton Dickinson, New Jersey, USA)로 채취하였으며, 이후 원심분리기(회사)를 이용하여 1,250 × g 조건에서 15분간 원심분리시켜 혈청을 분리한 후 혈액분석 기(FDC-3500, Fuji, Tokyo, Japan)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4) 도체등급
도체의 등급판정은 육량 판정요인(도체중, 등지방두께 및 배최 장근단면적)과 육질 판정요인(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및 성숙도)을 소도체등급판정기준(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MAFRA 2017)에 따라 축산물등급판정사가 판정하였다.
등심 시료채취는 도체등급 판정이 완료된 냉도체의 13번째 흉 추와 1번째 요추 사이에서 약 1 kg 등심을 채취하여 밀봉한 뒤 저온 보관통에 담아 실험실로 운반 하였다. 운반 후 5°C 환경인 저장실에서 지방, 혈액 및 결체조직을 제거한 다음 도체품질을 분 석하였고, 저장성은 시료를 1 cm 두께로 가공한 후 polyethylene bag (LDPE, Cleanwrap zipper bag, Cleanwrap Co., Ltd., Seoul Korea)에 포장하여 4℃에서 9일 동안 보관하면서 실시하였다.
5) 도체특성
등심의 일반성분은 AOAC (2005)의 방법에 따라 수분, 조단 백질, 조지방 및 조회분 함량을 측정하였으며, 콜레스테롤 함량 은 Nam 등(2001)의 방법에 준하여 분석하였다.
pH는 등심 10 g에 증류수 90 mL를 첨가한 후 homogenizer(PolyTron PT-2500 E, Kinematica, Lucerne, Switzerland)로 균질시켜 pH meter(Corning 445, Corning, New York, USA)로 측정하였다.
등심의 지방산 조성은 Folch의 방법(Folch et al., 1957)에 준 하여 gas chromatography (Shimadzu-17A, Shimadzu, Kyoto, Japan)로 지방산을 분석하였으며, 보수력은 Weirbicki 등(1957) 의 방법으로 filter paper 압착법으로 측정하였다.
가열감량은 등심을 약 1 cm 두께로 가공하여 polyethylene bag(LDPE, Cleanwrap zipper bag, Cleanwrap Co., Ltd., Seoul Korea)에 넣 고 시료를 75℃ 이상의 water bath에서 40분간 방치한 후 가열 전후의 중량 차이를 백분율로 도출하였다.
전단력은 texture analyzer(TAXT2i version 6.06, Stable Micro Systems Co., Ltd., Surrey, England)를 이용하여 전단력을 측정 하였으며, 분석조건은 load cell 25 kg, pre-test speed 1.0 mm/s, test speed 1.0 mm/s, post-test speed 5.0 mm/s, trigger type force 5 g으로 설정하였다.
육색도는 색차계(Colormeter CR-300, Minolta Co., Osaka, Japan)를 이용하여 등심의 표면을 측정하였으며, 명도(lightness, L*), 적색도(redness, a*) 및 황색도(yellowness, b*)의 결과 값을 반복 측정하여 평균값을 산출하었다. 이때 표준 백색판의 조건은 Y = 93.7, x = 0.3154 및 y = 0.3323 이었다.
TBARS(thiobarbituric acid reactive substance)는 Sinnhuber (1977)의 방법에 준하여 UV-vis spectrophotometer(UV-mini-1240, Shimadzu, Kyoto, Japan)를 이용하여 520nm에서 흡광도를 측정 한 후 시료 kg 당 MA(malonaldehyde)의 mg으로 산출하였으며, VBN(volatile basic nitrogen)은 휘발성 염기태 질소 함량 측정은 Conway (1950)의 방법을 변형하여 분석하였다.
4. 통계처리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들은 SAS package(2004)를 이용한 분산분석 및 LSD를 실시하여 처리구간의 유의성(p<0.05)을 검 증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TMF 및 배합사료의 급여방법이 거세한우의 성장능력에 미치 는 영향은 Table 4와 같다. 시험 종료시체중은 처리간 비슷한 수 준이었으며, 육성기, 비육전기 및 비육후기 동안 일당증체량 및 사료섭취량도 사료 급여방법에 따른 차이는 적었다. 사료요구율 은 전체 시험시간 동안 다른 처리구에 비해 T2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TMF는 기호성 개선과 조사 료의 이용성 향상(Lee et al., 2002)으로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것 으로 보고되었으며, Kim 등(2003)은 TMF의 급여가 육성기부터 비육전까지의 일당증체량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반면, TMF의 단독 급여는 유지 요구량이 증가되는 비육후기에 에너지 부족현상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Cho et al., 2008), 증 체량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TMF 및 배합사료의 급여방법에 따른 증체, 사료섭 취량 및 사료요구율에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선행 연구와 일치하 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비육후기에 있어서 대조구의 일당증체량과 사료섭취량이 감소되는 경향을 보여 장기간의 배 합사료 급여는 비육후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TMF 및 배합사료의 급여방법이 거세한우의 혈중 대사물질 농도에 미치는 영향은 Table 5와 같다. 시험 개시시 혈중 BUN 의 농도는 대조구 및 T2구에 비해 T1구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으 며, 혈중 GLU 농도는 시험 종료시 T2에 비해 대조구 및 T1구에 서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차이는 인정되지 않았다. 혈중 CHO 농도는 대조구에 비해 T1구 및 T2구에서 증가되는 결과를 보였으며(p<0.05), 혈중 HDL의 농도도 대조구에 비해 T1구 및 T2구에서 높았으며, 대조구 및 T2간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p<0.05). 혈중 Ca, P 및 Mg 농도는 시험 개시 및 종료시 에 처리구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혈중 BUN 농도는 반추 위에서 흡수되는 암모니아가 간에서 요소로 전환되는 정도에 따 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우가 섭취하는 사료의 단백질 수준과 섭취 량에 영향을 받는다(Chumpawadee et al., 2006). 본 연구의 결과 에서는 사료급여 체계에 따른 처리간 BUN 농도의 일관된 경향 이 없었고, 비육전기 동안 동일한 TMF 사양체계에서 관리되었 던 T1 및 T2에서 차이가 나타난 점으로 볼 떼, 비육전기 구간에 서 개체간 사료섭취량이나 영양상태가 BUN 농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혈중 GLU 농도는 사료의 에너지 수준과 관계 가 높으며(Holtenius and Holtenius, 1996), 주로 반추위에서 생 성된 propionate가 간에서 GLU로 전환되어 혈중으로 이행된다. 본 연구에서 TMF 급여구에 비해 배합사료 급여구의 혈중 GLU 농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배합사료가 TMF에 비해 propionate 생성과 연관성이 높은 전분 및 비섬유성탄수화물 함 량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혈중 CHO 농 도는 사료의 에너지 수준, 지방 함량 및 섭취량에 따라 달라지며 (Wheeler et al., 1987), HDL은 CHO와 비례적인 관계로 보고되 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T1 및 T2에 비해 대조구의 혈중 CHO 농도가 감소된 원인은 비육후기 사료섭취량(Table 4)과 관 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비육후기 사료섭취량이 가장 높았던 T2에서 CHO 및 HDL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점도 본 연구결 과를 뒷 받침하고 있다.
TMF 및 배합사료의 급여방법이 거세한우의 도체특성에 미치 는 영향은 Table 6과 같다. 도체중, 등지방두께, 배최장근단면적 및 육량지수는 처리간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육량등급 지수도 처 리간 차이는 적었다. 근내지방도는 T1구, T2구 및 대조구 순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TMF 및 배합사료의 급여방법이 육색, 조 직감 및 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은 적. 육질등급 지수는 대조 구 및 T2구에 비해 T1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육성기 동안 충 분한 조사료의 공급은 등지방두께를 감소시키고 배최장근단면적 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Kang et al., 2005; Kim et al., 2007). 비록 본 연구에서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지만, 대 조구에 비해 처리구들에서 등지방두께는 얇은 반면에 배최장근 단면적이 넓게 나타난 원인은 상대적으로 조사료의 이용 비율이 높았던 TMF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한편, 본 연구에서 대조구에 비해 TMF를 급여한 처리구의 근 내지방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 것은 육성기 동안 일정한 크기로 세 절된 양질 조사료의 공급으로 acetate 생성량 증가되어 근내지방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Hwang, 2017). Delgerzul Baatar 등(2017)은 한우의 근내지방 조직으로부터 분리한 세포 의 근성장과 분화가 acetate 농도에 비례해서 증가되었다고 하였 는데, 본 연구에서도 육성기부터 비육전기까지 양질 조사료의 비 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균일한 조사료 입자도를 유지한 TMF의 급여로 인해 더 많은 지방세포의 분화가 유도되어 근내지방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비육후기까지 지속적 인 TMF의 급여는 근내지방 합성을 위한 에너지와 탄수화물(전분 및 비섬유성탄수화물)의 공급량 부족으로 배합사료에 비해 근내지 방 합성이 저하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분 및 비섬유성탄 수화물 위주의 발효를 통해 생성되는 propionate (Mohammed et al., 2010)는 간에서 gluconeogenesis 과정을 통해 glucose로 변 화되며(Taniguchi et al., 1995), 전분 및 비섬유성탄수화물에 기 인된 TDN의 증가는 근내지방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Chang et al., 2007). 이전 연구(Chan et al., 2017)에서도 TMR 급여구에 비해 배합사료 급여구의 육질등급(근내지방도)이 높았다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 된다. 따라서 거세한우에서는 육성기부터 비육전기까지 TMF급 여를 통해 지방세포 분화를 유도하고 비육후기에는 에너지 수준 이 높은 배합사료의 급여를 통해 지방축적을 높이는 방법이 효과 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TMF 및 배합사료의 급여방법이 거세한우 등심의 물리ㆍ화학 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은 Table 7과 같다. 등심의 일반성분(수분, 조단백질, 조지방 및 조회분) 및 콜레스테롱 농도는 처리구간 비 슷한 수준이었다. 등심의 조지방 함량이 증가되면 수분 및 조단백 질 함량이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Kelly et al., 1968; Lee et al., 2004), Lee 등(2010)은 한우의 육질등급이 높을수록 수분 함량이 감소된다고 하였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근내지 방도와 정(+)의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Choi et al., 2008).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선행 연구결과와 유사한 경향 은 있었지만 육질등급(근내지방도) 차이가 적었기 때문에 등심 조성의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돤다. 거세한우 의 비육후기 동안 TMF와 배합사료의 급여 체계는 등심의 pH, 보수력 및 전단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으며, 가열감량은 대조구 및 T2구에 비해 T1에서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다. 근육 조직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은 열에 의해 용해되면서 수분 손실을 억제하 고(Lee, 2008) 등심의 조지방 함량이 높을수록 가열감량이 감소 (Breidenstein et al., 1968;Han et al., 1996)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근내지방도와 조지방 함량이 가장 높 았던 T1의 가열감량이 가장 낮게 나타나 이전 연구결과와 일치하 였다. 등심의 명도는 대조구 및 T2구에 비해 T1에서 높은 결과를 보였으며(p<0.05). 근내지방도가 높을수록 명도가 증가된다는 이 전의 연구결과들(Mitsumoto, 1995;Demos and Mandigo, 1996) 과 일치하였다. 적색도 및 황색도의 경우에도 T1구에서 가장 높 은 결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TMF 및 배합사료의 급여방법이 거세한우 등심의 TBARS 및 VBN에 미치는 영향은 Table 8와 같다. 등심의 TBARS 함량은 대 조구 및 처리구 모두 저장시간이 늘어날수록 증가되는 결과를 보였 지만, 처리구간 차이는 없었다. VBN 함량도 TBARS와 마찬가지로 저장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처리에 관계없이 증가되는 경향을 보였 지만 유의적인 차이는 나타지 않았다. Vatanserver 등(2000)는 지방 함량이 높으면 지방산화가 빠르게 일어난다고 하였으며, Moon (2012)은 TBARS 함량은 등심의 저장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가 된다고 하였다. 본 연구결과에서도 등심의 저장기간이 늘어날수록 모든 처리구에서 TBARS 농도가 증가되어 이전 연구결과와 일치 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처리구간 근내지방도 및 등심의 조지방 함 량 차이가 적었기 때문에 TBARS 농도가 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결과적으로 사료급여 체계가 등심의 지방 및 단백질 산 패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사료된다.
TMF 및 배합사료의 급여방법이 거세한우 등심의 지방산 조성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Table 9와 같다. Oleic acid 비율은 대조구 에 비해 T2에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p<0.05), TMF의 섭 취 기간이 길어질수록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다. Palmitic acid 비율 은 대조구에 비해 T1 및 T2에서 높았으며(p<0.02), heptadecanoic acid 비율은 대조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p<0.01). cis-8,11,14- eicosatrienoic acid 및 arachidonic acid의 비율은 대조구 및 T1 에 비해 T2에서 높은 결과를 보였다(p<0.03). 총 포화지방산 비율 은 대조구에 비해 T1 및 T2에서 증가되는 경향을 보인 반면에 총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대조구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인 유의차이는 없었다. Oleic acid는 한우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 하는 지방산이며(Oka et al., 2002), 축우의 지방조직에서 SCD (Stearoyl-CoA Desaturase) 효소에 의한 stearic acid (C18:0) 및 palmitic acid (C16:0)의 전환반응(Barton et al., 2009; Ohsaki et al., 2009)을 통해 생성된다. 또한, SCD 효소의 유전자 발현은 생 후 월령의 증가와 고에너지 사료 급여를 통해 증가되는 것으로 보 고되고 있다(Jeong et al., 2014).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육성기부 터 비육후기까지 TMF에 비해 비교적 에너지 수준이 높은 배합 사료를 급여한 대조구의 oleic acid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 면에 palmitic acid 비율은 가장 낮은 결과를 보여 이전 연구결과 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비육우 등심의 지 방산 조성은 급여하는 지방의 종류(식물성 혹은 특별한 지방산 함유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Wistuba et al., 2006). 특히 조사료에는 n3 계열 지방산의 비율이 높으며(Kim et al., 2011), 조사료 위주의 급여는 쇠고기의 n3 계열 지방산과 C:20 이상의 장쇄 지방산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Choi, 2015; French et al., 2000). 본 연구의 결과에서 T2의 a-linolenic acid, cis-8, 11, 14-eicosatrienoic acid 및 arachidonic acid 비율 이 높게 나타난 것도 배합사료에 비해 조사료의 비율이 많은 TMF의 지속적인 섭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Ⅳ. 요 약
본 연구는 TMF 및 배합사료 급여방법의 차이가 거세한우의 사 양성적 및 도체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공시동물은 거세한우 24두(166.3±34.4kg)를 이용하였으며, 시험구 배치는 육성기부터 비육후기까지 배합사료와 볏짚을 급여하는 대조 구, 육성기부터 비육전기까지 TMF를 급여하고 비육후기에는 배합 사료와 볏짚을 급여하는 T1 및 육성기부터 비육후기까지 TMF를 급여하는 T2의 3처리로 하였다. 일당증체량 및 건물섭취량은 처리 구간 차이는 없었으며, 혈중 cholesterol 및 HDL-cholesterol 농도 는 대조구에 T2에서 증가되는 결과를 보였다(p<0.05). TMF 및 배 합사료의 급여방법이 거세한우의 육량등급 및 육질등급에 미치는 영양은 없었으며, 등심의 명도는 대조구 및 T2구에 비해 T1구에서 증가되는 결과를 보였다(p<0.05). PUFA 비율은 대조구에 비해 T2 에서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TMF 및 배합사료의 급여 방법은 거세한우의 성장과 도체등급에 미치는 영향 없이 등심의 육 색 및 지방산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 며, 향후 공시두수 및 사료 배합비 등에 따른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