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서 론
농업경쟁력 약화와 농촌인구의 도시유입으로 인한 농촌공 동화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농촌 활력증진 및 농촌의 수입 증 대를 목적으로 한 농촌관광이 장려되고 있으며 축산분야에서 는 관광목장을 중심으로 농촌관광이 이루어지고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관광목장 방문객의 방문 목적은 생산현장 및 낙농작업의 체험, 동물과의 접촉 등으로(Maruyama and Uchida, 2004) 대부분 가축과의 접촉을 중심으로 체험활동을 제공하여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체험활동과 함께 관광목장이 관광객의 방문 유도를 위하여 중요한 요인은 초지경관이다. 농촌관광의 중요한 요소 중 하 나인 농촌경관은 논, 밭, 초지 등 실제 농업활동이 이루어지 는 경관과 산림, 도로, 마을 등 주변의 모든 경관을 포함하며 이중에서 초지는 환경보전, 대기보전, 생물상보전 등의 중요 한 환경적 기능을 가진다. 또한 초지는 농촌관광을 위한 휴양 기능을 제공하는 중요한 농촌경관자원으로(Sasaki, 2004), 다 른 농경지와 비교하여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식물이 불균 일하게 분포하여 높은 생물다양성을 가지며 이로 인하여 다 양한 경관을 제공한다(Lee, 2005). 또한 An et al.(2016)등에 의하면 초지경관이 어떤 농경지 경관보다 더 좋은 인상을 준 다고 하였다. 그리고 공원이나 골프장 등에서 느껴지는 폐쇄 성 대신 개방성을 가지고 있어 주변의 자연경관과 잘 어울려 질 수 있고, 넓은 초원에서 가축이 방목되고 있는 모습은 다 른 농촌경관과 차별화된 독특한 경관을 제공하여 관광목장 방문자의 주요 방문 목적이 된다.
초지경관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는 방문객의 기대하는 경관 과 실재 경관과의 일치 정도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이는 방 문객의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초 지경관에 대한 방문객의 경관 기대의 파악은 경관가치를 중 심으로 한 초지조성 기준설정이나 개별 관광목장의 조성을 위한 권고사항 설정을 위하여 필요하다. 따라서 초지 경관에 국외 연구의 경우 관광객의 인지와 경관요인에 관한 연구들 이 이루어지고 있으나(Luscher et al., 2004; Wu et al., 2013), 국내의 목장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주로 낙농목장실태(Jung, 1990; Hyun, 2000), 관광목장개발방향(Kang, 1996) 등 관광목 장의 실태 및 정책 방안에 집중되어 있고 초지 경관에 관한 연구는 목축경관 실태(Kang, 2013)에 대한 조사가 주를 이루 었으며, 목장방문자의 목장경관 기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관광목장에 대한 방문객의 경관 기대 와 만족도 파악을 목적으로 하여 관광목장 방문자의 특성별 목장경관에 대한 기대 및 목장 방문자의 만족도를 파악하였다.
Ⅱ.재료 및 방법
대부분의 관광목장은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운영되며 초지가 가축을 사육하거나 체험 활동을 하는 장소 로 활용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초지경관이 관광활동의 주요 요소로 활용되는 대규모 관광목장을 대상으로 하였으 며, 운영 기간이 가장 길며 연간 방문객 수가 많은 대관령 양 떼목장을 조사지로 선정하였다. 이는 대부분의 관광목장은 체험을 중심으로 한 목장으로서 경관적 요소를 가진 대규모 목장은 대관령 지역이나 한라산과 같은 산지에 있고, 한라산 지역 목장은 목장 경관을 위하여 방문하기보다는 한라산 등 반을 위주로 한 경우라서 방문 목적이나 방문자 구성에 있어 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목장의 경관을 중심으로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관령 목장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 하여 선택하였다.
관광목장과 농촌관광에 대한 문헌연구를 통하여 목장경관 에 대한 기대 및 목장방문만족도 파악을 위한 조사도구를 개 발하였고, 표집은 Krejcie and Morgan(1970)의 조사대상자 기 준에 따라 연간 이용객수가 70만 명인 대관령양떼목장에서 95%신뢰수준에서 5%오차를 기준으로 383명을 표집수로 정 하고, 2014년 7월에 대관령 양떼목장을 방문한 관광객을 대 상으로 방문한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표집을 실시하였다. 이 는 시기적으로 관광객의 이동시간이 많은 시기인 봄가을이나 여름휴가기간으로 볼 때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여름 휴가시기이므로 목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다른 지역을 방문하 는 경우와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조사도구는 관광목장과 농촌관광에 대한 선행연구와 농촌 관광만족과 기대에 관련된 문헌을 중심으로 고찰하여 목장 경관에 대한 기대 및 목장방문만족도 파악을 위한 조사도구 를 개발하였고, 일반적 특성, 농촌관광 희망 장소, 목장 경관 기대, 방문목적, 만족도로 구성하였고, 만족도는 각각의 문항 에 대하여 자신이 느끼는 만족 정도를 5점 만점으로 체크하 도록 하였다. 만족도 조사도구는 각각의 문항에 대하여 자신 이 느끼는 만족정도를 5점만점으로 체크하도록 하였다. 문항 내용은 목장 정보제공 만족(인터넷, 안내판정보) 2문항, 목장 시설과 운영관리만족(직원의 친절, 편의시설, 산책코스, 목장 의 청결, 운영관리, 동물 및 시설 유지관리) 7문항, 경관조화 만족 3문항(건물과 시설물의 색채 및 형태조화, 자연경관의 조화, 경치 만족), 체험만족(산책, 목장동물의 접촉과 관람, 체 험프로그램) 3문항, 지출비용적절성 4문항(입장료,식음료비 용,판매상품비,교통비지출), 전반적 만족(시간과 비용 대비만 족, 전반적 만족, 재방문희망, 추천희망) 4문항이었다. 만족도 측정도구에 대한 신뢰도는 Chronbach의 α계수로 0.958이었 고 표준화 계수값은 0.959였다. 각 하위항목별 신뢰도는 목장 정보제공 만족은 0.779, 목장시설과 운영관리만족은 0.908, 경관조화만족은 0.837, 체험만족은 0.842, 지출비용적절성은 0.808, 전반적 만족은 0.904 이었다. 수집된 자료는 자료정리 과정을 통하여 무응답항목수가 2개 이상인 경우 자료를 제외 하였고, 최종적으로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367매였다.
통계분석은 Chi-squre, Fisher’s exact test, t-test, F-test를 SPSS ver.22로 수행하였으며 통계검증을 위한 유의수준은 0.05로 하였다.
Ⅲ.결과 및 고찰
1.응답자의 일반적 특성
응답자는 남자보다 여자가 약간 많았고, 연령대는 주로 40 대(29.2%), 30대(26.7%)였으며, 직업은 사무직, 기타, 전문직 순이었고, 결혼여부는 기혼(70%), 학력은 대졸(54%)이 가장 많았다(table 1). 이는 양떼목장을 방문하는 집단이 고학력에 40대, 사무직이나 전문직이 많고 남자보다 여자가 응답이 약 간 높았음을 말한다. 교차분석은 무응답자를 제외하고 실시 하였다. 본 연구는 Cha(2003)에 의한 체험농장의 방문자가 주 로 40대였다는 발표와 Kim(2016)의 153명 설문조사를 통한 연령별 농촌관광 비율에서 40대가 39%를 차지하였다는 보고 와 유사하였다.
2.방문자의 목장경관 기대
대관령양떼목장의 관광요소는 경관요소와 목장체험요소로 구분할 수 있으며, 방문자의 목장경관기대를 목가적 초원에 대한 기대, 초지의 형태와 색, 방목 형태와 목장 유형, 목장의 목책과 기둥, 목장 길과 초생으로 구분하고 응답자의 특성에 따라 조사하였다.
1)목가적 초원에 대한 기대
목가적 초원은 가축을 방목하는 넓은 초원, 목초가 뒤덮인 드넓은 초원, 관리가 잘 되어있는 초지, 초원과 나무가 혼재된 초지 그리고 기타로 구분하였다. 응답은 가축을 방목하는 넓 은 초지를 기대하는 경우가 60.8%, 목초가 뒤덮인 드넓은 초 원을 기대하는 경우가 25.3%순이고 그 외는 10%미만이었다 (Table 2). 방문 응답자의 특성별 차이를 검증한 결과, 5%수준 에서 연령집단별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모든 연령에 서 가축을 방목하는 넓은 초원을 주로 응답하였으나, 비율간 의 차이가 있었다. 평균보다 많은 집단은 30대이었고, 목초가 뒤덮인 드넓은 초원은 20대, 40대, 50대가, 관리가 잘 되어있 는 초지는 20, 30대와 60대 이상 집단의 응답이 평균이상이었 다. 이들 이외에 기타 항목은 40대가 평균이상이었다. 따라서 목가적 초원에 대한 기대 모습은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위의 결과는 초지경관 중 방목경관은 다수의 목장 방문자 가 내방목적의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으며 이는 접촉목장(接 觸牧場)의 증가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경우에서 연구된 바와 유사하다(Japanese association of grassland and livestock, 1997).
2)초지의 형태와 색
초지 색깔은 대체로 잡초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색 이나 공원의 잔디밭과 같은 녹색을 주로 기대하고 있었고, 이 들 경향은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결혼상태 별로 차이 가 없었다(Table3). 따라서 초지색깔에 대한 선호의 경우 일 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Lee(2005)는 초지는 녹색 자체로 고요함과 상쾌함 그리고 평화 등을 상징하고 어떤 색보다 이미지가 강하여 초지에서 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스위스에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지는 일반 경작지에 비하여 높은 미적가치를 갖으나 단색 의 초지는 부정적 응답이 나타났으며(Schirpke et al., 2013)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그리고 초지의 색깔보다 농경지의 사일로와 베일사일리지 등이 미적가치에 더 나쁜 영향을 나타내며 Schupbach et al.(2004)의 보고와 유사한 경 향이었다.
그에 비하여 선호하는 초지 형태는 연령에 따라서 선호하 는 관광목장초지 형태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성별, 학력, 직업, 결혼여부 별로는 차이가 없었다(Table4). 연령별 평균보 다 많은 집단은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초지가 20대미만, 20 대, 50대이고, 삼림이 둘러싼 구릉지 초지는 30대, 60대 이상, 나무가 섞인 초지는 30대와 20대 미만, 초지사이에 드물게 나 무가 혼재된 초지는 30대와 20대 미만이었다. 야생화, 잡초, 목초가 혼재한 초지는 12.3%정도로 평균 이상인 집단은 40 대, 50대, 60대 이상이었으며, 야생화, 잡초, 목초 혼재지가 다 른 집단보다 많이 선호되고 있었다. 따라서 연령에 따라 희망 하는 초지형태에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초지나 축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재배된 초지를 ‘자연’으로 간주하고 가축생산에 필요한 필수 자원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Barkmann and Zschiegner, 2010), 본 조사의 결과도 유사한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사료된다.
3)방목 형태와 목장 유형
방목형태는 방목대상 가축과 방목 풍경으로 구분하여 성 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결혼여부별 선호도를 검증하였 다. 방목 가축은 양만 방목하는 경우보다 혼목을 희망하는 경 우가 80%이상이었다. 연령집단별로는 5%수준에서 유의차가 있었으며(Table 5), 희망하는 방목 풍경은 양, 젖소, 말의 혼목 (32.4%), 양, 염소, 유산양 혼목(29.9%), 양, 토끼 혼목(20.1%), 양만 방목(16.5%)의 순서이다. 각 기준비율보다 높은 집단은 60대 이상집단은 양만 방목, 40대, 50대는 양, 염소, 유산양 혼목, 20대, 30대는 양, 젖소, 말 혼목이 가장 많았으며, 20대 미만은 양, 젖소, 말 혼목과 양, 염소, 유산양 혼목이 가장 높 았다. 그 외에 성별, 학력별, 직업별로는 차이가 없었다. 결혼 여부별로는 희망하는 방목동물에서 5% 수준에서 유의차가 있었다. 결혼 상태이거나 결혼경험이 있는 집단은 양만 방목 하거나 양, 염소, 유산양 혼목을 보다 더 희망하고 있었고, 미 혼 집단은 양, 토끼 혼목과 양, 젖소, 말 혼목 그리고 기타 형 태를 더 희망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만약 가축생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면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을 수 있으며 독일의 경우는 면양과 축우 방 목이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Barkmann and Zschiegner, 2010). 일본의 경우 도시인들은 목장방문과 관련하여 1)자신 이 먹는 식품생산형장을 보고 싶다 2)착유 등의 낙농체험을 하고 싶다 3)동물과 접촉하고 싶다 4)버터나 치즈를 만들고 싶다 5)대자연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와 같은 요구가 있었으며(Maruyama and Uchida, 2004) 본 설문의 결과는 이 러한 요구가 혼합된 답으로 판단된다.
선호하는 목장유형은 방문지가 양떼 목장이므로 가장 많은 기대는 양떼 목장이 83%였으며, 그 외에는 10%미만이었다. 방문자의 특성에 따라 유의차가 있는 것은 성별과 연령집단 별로 5%수준에서 차이가 있었다(Table 6). 성별로는 남자는 소떼방목, 염소방목, 기타형태를 더 선호하였고, 여자는 양떼 방목, 유산양 방목을 더 선호하였다. 연령별로는 모든 집단에 서 가장 많이 희망한 것은 양떼목장이었으나, 각 유형별로 평 균비율보다 높은 경우는 차이가 있었다. 즉 30, 40, 50대는 양 떼목장에 평균 비율보다 더 높은 지지를 보였으며, 소떼목장 은 20대, 염소목장은 20대미만, 60대 이상, 20대가, 유산양 목 장은 20대, 40대, 60대 이상의 집단이 높았으며, 기타유형은 20대미만, 20대, 50대집단이 평균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이러한 설문조사 응답 시에 응답자의 축산, 초지에 대한 지 식이 중요하며 양떼목장의 방문자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적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4)목장의 목책과 기둥
목장의 목책과 기둥은 가축과 사람들의 접근을 막거나 외 부 동물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하여 필요하며 초지경관의 주 요 요소이다(Table 7). 목책 유형에 대한 선호도는 생나무에 쳐진 둥근 철사목책, 나무에 쳐진 철사목책, 철사로 된 철조 망 목책의 순이며, 그 외에는 가시가 있는 철조망목책, 철사 로 된 전기목책, 기타 등의 목책은 5%미만이었다. 이들은 성 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결혼여부별로 선호하는 목책유형 에 대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목책에 대 한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결과로 판단된다. 선호되는 경우 는 생나무나 나무에 쳐진 철사목책을 선호하는 집단이 다수 (77.6%)였다.
목책의 기둥의 색과 재료는 금속, 돌, 나무 재료와 나무의 자연색을 사용하거나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구분될 수 있다 (Table 8). 가장 많은 선택은 나무목책, 흰색 칠한 목재기둥의 순이었고 다른 유형은 10%미만이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방문객은 나무를 목책으로 선호하였다. 방문자의 특성에 따 른 선호차이를 분석한 결과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로 차이가 없었고, 결혼여부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결혼경험자 는 나무목책, 흰색목재기둥, 흰색 금속제 기둥을, 미혼자는 검 정색 방부 처리된 기둥, 시멘트기둥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방 문자들은 목재기둥을 선호하고 있었다. 이는 관광객들이 대 부분 자연적인 형태의 목장 모습을 기대하고 있음을 말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목책 이외에 사일로와 같은 초지시설과 풍력발전시설 등은 초지의 개방성에 나쁜 영향을 주며 새나 동물의 서식에도 방해가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Nagy and Wiwczaroski, 2008).
5)목장 길과 초생
목장방문자의 성별, 연령별, 학력별로는 선호하는 목장길 의 조성에 차이가 없었다(Table 9). 즉 흙으로 된 일반도로, 모래/마사토 깔린 길이 다수였고, 그 외의 길은 10% 미만의 선호 현상과 차이가 없음을 말한다. 그러나 목장방문자의 직 업과 결혼여부와는 차이가 있었다. 직업별로는 0.1%수준에서 유의차가 있었는데,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흙길, 모래/마사토 길이 86.8%를 차지하여 다른 특성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집단별로는 차이가 있어서, 가장 많은 것은 동일하지 만 각 유형의 길에 따라 선호비율에 차이가 있었다. 콘크리트 길은 학생, 기술직, 자영업자가, 흙길은 사무직, 기타직업자 가, 아스팔트(색)길은 학생, 자영업자가, 모래/마사토길은 기 술직, 전문직이, 기타는 기술직, 자영업, 기타직업이 평균보다 높았다. 사무실에 주로 있거나 편안한 직업 종사자는 상대적 으로 자연적인 것을 선호하고, 그렇지 않은 집단은 보다 편안 하고 정비된 길을 선호하고 있음을 말한다. 결혼경험여부에 따라서는 미혼은 콘크리트길, 아스팔트(색)길, 모래/마사토길, 기타를 선호하였으며,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은 흙길을 더 많 이 선호하였다.
목장길 옆의 풀은 다양한 초생이 존재할 수 있다. 목장방문 자의 특성별로 선호하는 목장길 주변의 초생형태를 검증한 결과 성별, 학력별, 결혼여부별로는 5%수준에서 유의차가 없 었다(Table 10). 즉 야생화, 목초가 혼재하거나, 키가 큰 풀과 흰토끼풀이 혼재되거나, 잡초가 혼재된 길들이 88.9%, 키가 큰 목초로 구성된 길은 9.8%로 대부분이 잡초나 야생화, 토끼 풀을 희망하고 있었다. 그에 비하여 연령별로는 선호 순서가 평균적으론 야생화와 목초 혼재(47.3%), 장초형 목초길 (23.5%), 잡초 혼재길(17.9%)의 순서였으나 야생화와 목초혼 재길이 다수인 집단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의 집단이었고, 20대미만 집단은 장초형 목초길을 선호하였다. 직업별로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사무직, 기술직, 자영업(농업 포함), 전문직, 기타직업은 야생화와 목초가 혼재된 길을 가 장 많이 선호하였고, 학생만 장초형 목초길을 더 많이 선호하 였다.
초지를 구성하는 것은 목초와 야초이므로 경관구성에는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하며(Shoji, 2003) 산지에 산재하는 목 야지는 야생동물의 서식처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Nagy and Wiwczaroski, 2008).
몽고에서 관광객 524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관광 객에게 가장 인상을 준 부분은 몽고민의 문화관광 풍광이 있었 고 초지관광 풍광은 이보다 낮은 점수를 보여 자연 자체보다는 사람과 어울리는 문화를 선호했다고 한다(Wu et al., 2013).
초지는 일련의 자연적 풍광 요소이기 때문에 목초와 야초 를 구분하는 것은 어려우며(Nagy and Wiwczaroski, 2008) 이 러한 결과가 방문자가 선호하는 길에서 클로버와 혼재된 상 번초 목장길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사자의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료된다.
3.관광목장 방문자의 만족도
1)목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
방문객이 목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는 초원의 경 치, 양들이 풀을 뜯는 모습, 양과의 접촉, 목장의 산책로 순이 었다. 양과의 접촉이나 체험프로그램이 목장에서 운영할 수 있는 체험부분 보다 전체적으로 경관요소에 대한 선호가 많 았으며 경관요소가 대관령 양떼 목장이 가진 관광적 가치 요 소로 판단된다. 인위적 요소는 산책로와 같은 시설 측면과, 프로그램이나 양과의 접촉 부분이 27.8%로 1/4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러므로 양과의 접촉이나 체험프로그램 외에 경치나 추억을 위해 여행 온 방문자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 요하다. 그리고 양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관람하거나, 산책로 를 걷는 자연체험활동을 프로그램과 융합시켜 수익을 제고하 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위의 결과는 농촌관광에서 재방문 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경관상품이었다는 Cha(2003)의 결과와 유사하며 양떼목장에서의 인위적인 요소로써 건초주기가 1/4에 그친 것은 체험이 단순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2)목장방문 만족도
목장방문만족도는 방문한 사람들의 만족 정도를 합산한 점 수로서 평균은 79.99이고 표준편차는 13.72이었고, 만족도 점 수 평균은 79.99으로 문항당 평균이 3.6정도로 5점 척도상 만 족에 해당한다(Figure 1). 이는 목장에 대한 만족도 평가가 좋 았음을 말한다. 만족도는 성별, 연령별, 학력별, 결혼여부별로 는 5%수준에서 차이가 없었으나 직업별로는 5%수준에서 유 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사후비교 결과 농업직과 다른 직업과 의 차이에 기인하였다. 이는 농업인들이 극히 적은 수이나, 자연경관을 늘 접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자연경치에 대한 감 흥이 별로 없었던 결과로 판단된다. 자녀가 있는 경우는 자녀 에 대한 체험이나 교육적 성격의 활동을 요구할 것이나, 경치 가 중심인 대관령 목장 방문은 상대적으로 결혼여부에 따른 영향이 적은 결과로 판단된다. 이는 만족도를 목장정보안내, 비용, 관리, 체험, 경관의 조화와 만족, 전반적 만족도를 측정 하는 측정문항의 성격과 부합하게, 운영과 경관과 체험을 반 영한 결과 이들 응답자의 속성에 따른 차이가 적었다.
다른 연구에서 마을 경관의 아름다움이 기분전환 장소, 일 상 벗어나기, 고향 향수를 느끼는 장소 등등 보다 중요도-만 족도 순위가 높았다고 하였는데(Seo et al., 2015) 본 조사에 참여한 방문자들이 도심에서 맛보지 못한 목가적 풍경이 높 은 점수를 준 것으로 생각된다. 경북지역 농촌관광 자원에 있 어서도 자연자원에 관심이 높았으나(Yu et al., 2012) 성별, 직 업별 차이는 연구되지 않아 본 연구의 결과와 직접 비교할 수 는 없었다.
Ⅳ.요약
첫째, 방문응답자은 여자, 40대, 사무직, 기혼, 대졸이 가장 많았다.
둘째, 목가적 초원에 대한 기대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으 며, 가축을 방목하는 드넓은 초원이 모든 연령집단에서 가장 많았으나, 평균보다 높은 집단은 30대뿐이었고, 다른 집단은 모두 낮았으며, 가장 낮은 집단은 50대였다.
셋째, 초지의 색깔은 잡초, 야생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색과 공원의 잔디밭 같은 녹색이 41%정도로 두 가지 유형이 80% 이상의 응답을 차지하고 있었다.
넷째, 선호하는 초지형태는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20대미만과 50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면적의 초지, 40대 와 60대 이상은 산림이 둘러싸여있는 구릉지 초지, 20대는 넓 은 면적의 초지와 구릉지 초지가 동일하게 가장 많았으며, 30 대는 구릉지초지와 초지사이에 나무가 적당히 섞인 초지가 동일하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다섯째, 방목형태는 연령별로는 20대, 30대는 양, 젖소, 말 의 혼목을 가장 많이 선호하였고, 40대, 50대, 60대 이상은 양, 염소, 유산양 혼목을 원했으며, 20대미만은 양, 염소, 유산 양 혼목과 양, 젖소, 말 혼목을 모두 가장 많이 선호하였다. 결혼여부에 따라서는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경우는 양, 젖소, 말의 혼목이 모두 높았으나, 결혼경험이 있는 집단은 양만 방 목하거나, 양, 염소, 유산양 혼목이 평균치보다 높았으며, 미 혼집단은 양, 젖소, 말의 혼목, 양과 토끼 혼목, 기타의 경우가 높았다.
여섯째, 선호하는 목장유형은 성별과 연령별로 5%수준에 서 유의차가 있었고, 집단별 선호도에서는 각각 가장 많은 경 우가 양떼방목이었으나, 남자보다는 여자가 보다 많았고, 연 령별로는 30대, 40대, 50대 연령집단이 평균보다 많았으며, 20대, 20대미만, 60대 이상은 평균보다 낮았다.
일곱째, 목장의 목책은 생나무에 쳐진 둥근 철사목책, 나무 에 쳐진 철사목책, 철조망 목책 순이었고 가시 있는 철조망목 책, 철사로 된 전기목책, 기타는 5%미만이었다. 목책기둥의 재료와 색은 결혼여부에 따라서 5%수준에서 유의차가 있었 다. 가장 선호하는 목책은 모두 나무 목책을 선호하였으나, 미혼자는 검정색 방부처리기둥, 시멘트기둥을 선호하였고, 결혼경험자는 흰색금속재기둥, 흰색목재기둥, 나무목책을 선 호하였다.
여덟째, 직업별이나 결혼여부별로는 모두 가장 많이 선호 하는 것은 흙길이었다. 평균보다 높은 직업은 사무직과 기타 였고, 학생, 기술직, 자영업, 전문직은 낮았으며, 결혼경험자 의 흙길의 선호가 보다 높았다. 목장길 옆의 초생의 형태는 긴 목초가 있는 길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경우는 20대미만이 고, 그 외집단은 야생화와 목초가 혼재된 길을 선호하였으며, 학생을 제외한 다른 직업들은 야생화와 목초가 혼재된 길을 선호하고 학생은 긴 목초형을 선호하였다.
아홉째, 목장방문자의 만족도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체험프로그램이나 양과의 접촉보다는 경관요소를 만족했다.